북한산 청바지 내달 첫 시판

북한의 평양에서 만든 청바지 1천 벌이 스웨덴에 도착해 다음 달부터 첫 판매에 들어갑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의료업체인 '노코진스(NOKO jeans)'는 북한에서 만든 청바지 1천 벌이 지난주 스웨덴에 도착했으며 다음 달부터 첫 판매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노코진스'는 위탁가공으로 북한에서 만든 청바지 1천 벌이 지난 11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했으며 다음 달 4일부터 정식으로 시중에 판매된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판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스웨덴에 도착한 청바지는 남자용, 여자용으로 각각 두 가지 종류이며 노코진스의 제이콥 올슨, 라우든 카엘스티젠, 제이콥 애드스롬 등 3명의 공동대표가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만든 1천 벌의 청바지는 모두 해외 수출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노코진스의 애스트롬 공동대표는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고급 기술이 큰 장점이지만 북한에서 처음 만든 청바지라는 희소성 때문에 더 특별한 상품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3명의 공동대표는 청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북한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고, 이후 의류 전문가, 스웨덴 주재한 북한 대사관과 위탁가공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을 재개한 끝에 지난해 7월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북한에 진출한 지 1년여 만에 첫 결실을 보게 된 노크진스는 수개월 전부터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청바지를 홍보해왔고, 자체 홈페이지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노코진스를 창업한 3명의 공동대표는 어릴 때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로 알려진 북한에 대해 알고 싶었고 이를 위해 북한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최근 홈페이지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