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적십자 “대북 의약품 지원 절실”

MC: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노르웨이 적십자사(Norwegian Red Cross) 대표단은 북한의 보건소들은 여전히 필수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북한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노르웨이 적십자사 대표단은9일부터 3박 4일 동안 북한에 제공한 의료품의 분배 상황을 확인하고 북한의 보건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북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노르웨이 적십자사의 관계자는 23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양 인근과 지방의 보건소들을 둘러봤다면서, 특히 이번 방북 기간에 노르웨이 적십자사가 지난해 북한에 제공한 응급상자(First-Aid Kits)의 분배 여부를 점검하고 북한 적십자사 자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방법에 대해 교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보건소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의 기술 수준과 열정이 인상 깊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보건소 내 의료 시설이 오래된 데다가 필수 의약품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부의 지원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의 조선적십자사 측은 노르웨이 적십자사의 대표단에게 특정한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을 통해 보건과, 재난 방지 분야에서 장기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구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1995년부터 북한에 대해 의료품 제공과 재난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사업 등을 펼쳐 왔으며 매년 한두 차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해 왔습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지난해에도 구급상자와 종자나무 등 약 2백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국제적십자사연맹과 적신월사를 통해 북한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올해에도 보건과 재난 방지, 그리고 식수 개선 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수준의 지원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