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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경 안보 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에서는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북한의 에너지 상황에 대한 분석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간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의 데이비트 본 히펠 박사는 북한이 핵협상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북한의 에너지 수급 현황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본 히펠 박사: 6자 회담이 곧 재개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에너지 수급에 대한 최근 현황이 필요해 질 것 같습니다.
본 히펠 박사는 1994년 국제사회가 북한과 핵문제를 논의할 때 북한은 에너지 부족 때문에 핵연료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핵 문제와 에너지문제가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의 평화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철저한 분석을 통해 북한에 필요한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히펠 박사는 강조했습니다.
본 히펠 박사는 2010년의 북한 에너지분석은 에너지 수급, 에너지 관련 사회 간접 시설, 에너지와 에너지 관련 수출입, 광물 생산 및 투자 현황, 삼림까지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본 히펠박사는 노틸러스 연구소는 2007년 연구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최근의 북한 에너지 상황을 분석하게 되지만 시간과 예산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한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경수로를 이용한 핵발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도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하고 평화적인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2010년 보고서에는 국제사회가 석탄이나 풍력,•수력 발전시설 등 재생에너지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그린빌딩’사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린빌딩’ 사업이란 북한의 기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북한에서 신축되는 건물에 보온이 잘 되는 건축자재를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건축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 정부에 ‘그린 빌딩’ 건축을 제안했고 관심도 있었지만, 자본이 필요하므로 이런 분야에 국제 사회가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발표한 북한과 중국 간의 에너지 관련 교역 보고서를 더 자세히 연구하면 북한의 에너지 경제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 히펠: 중국이 북한과의 에너지 교역 내용을 발표했는데 2005년에 비해 2007년과 2008년에 북한에서 석탄을 훨씬 더 많이 수입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석탄 수요가 변화한 것을 볼 수 있고, 또 북한이 중국에서 기관차를 많이 수입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본 히펠 박사는 심각한 북한의 전력난에 관한 분석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러시아의 잉여전력을 이용하는 동북아전력망 연계 같은 사업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6자 회담 관련국들과 국제사회가 핵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풀기 위해서는 여러 복잡한 요소를 고려해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 히펠 박사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몇 달 후에 북한 에너지 분석이 시작되면 그 결과가 3개월에서 9개월 후에 분석보고서로 발표될 예정인데 미국 정부와 국제 사회의 관련 기관이 정책을 결정할 때 그 내용을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