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안전 보장과 경제지원만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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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패키지 딜’ 즉, 일괄타결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4일 북한이 안보 강박관념(security obsession)에 사로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은 미국이 (김정일) 정권 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따라서 미국이 북한에 정권의 성향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미국은 북한 정권의 성격은 다른 문제라는 확신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가진 유일한 ‘카드’가 핵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북한은 핵 계획을 통해 최대한 인도적, 경제적 지원을 (미국에서) 이끌어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따라서 안전 보장과 인도적, 경제적 지원을 북한의 핵 폐기와 맞바꾸는 패키지 딜을 북한 핵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이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에서 이를 합의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북한의 핵 폐기를 대가로 경수로 2기를 제공하는 것은 제 생각엔 싼 가격입니다.

임기 만료를 1개월 남겨 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핵 보유국인 미국이 먼저 핵 폐기에 솔선수범해야 북한의 핵 폐기를 요구할 수 있는 도덕적 명분이 생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