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대표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 이왕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앞서 약속한대로 남한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플레이크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만큼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크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면서 단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협상 상대로 삼는 모습의 남북정상회담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lake: What I don't think should be done is a summit that would be recognizing North Korea as a nuclear power, as a negotiating partner.
플레이크 대표는 오바마 행정부가 현재 이명박 정부와 유지하고 있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해치지 않는 한 남북정상회담을 개의치 않으리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한미정책연구소 소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면 그 의제가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 문제는 남한이 아니라 미국과 논의할 문제라고 밝혀온 만큼 북한 측이 남북정상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원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나이더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어야만 대북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힌 원칙을 계속 고수하기만 한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nyder: Obama administration should feel comfortable as long as Lee Myung-bak is implementing his stated policy.
스나이더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그러한 대북원칙을 변경할 것 같지 않다면서 자신은 오바마 행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종대 박사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종대: 남한 측이 강력하게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해서 미국과 관계 개선하는 데 중재자적 역할을 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 박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면 남한 정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올 것이며,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남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유력 일간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남한을 방문했던 북한의 특사 조문단이 남한 정부 측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남한 청와대는 북한 조문단의 공식적인 남북정상회담 제의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