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인공위성이 지난달 촬영한 북한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에서 핵실험 준비를 의심케 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반면, 북한의 함경북도 무수단리나 평안북도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인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e)’ 사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공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의 최근 모습입니다. (크게 보기:
,
)
우선 지난 10월 16일에 촬영한 사진에는 핵 실험장에 이전에 보이지 않던 차량과 시설들이 포착됐습니다. 이 차량과 시설들은 11일 이후(11 days later)인 10월 27일 사진에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달 27일에 촬영한 핵실험장에서 북쪽으로 180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지하 핵실험 장소를 연결하는 터널 인근의 2개 장소에서 땅을 파헤친 흔적도 보입니다.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 제인스(IHS Jane's)’는 이전 사진과 비교했을 때 굴착 공사가 최근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핵실험장의 남쪽에는 약 3천 평방미터 가량 쌓여 있는 굴착토의 모습이 보입니다. 역시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것입니다.
‘IHS 제인스’ 측은 위성사진을 통해 풍계리의 핵 실험장 4평방킬로미터 이내에서 도로와 전력선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New activities is apparent on satellite imagery taken 27 October 2010 within a four square kilometer area of this region, connected by roads and an apparent power line.)
‘IHS 제인스’의 앨리슨 푸치오니(Allison Puccioni) 분석관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핵 실험장에서 이같은 활동이 증가한 것은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but the increased activity at the nuclear test site is certainly cause for concern.)
일본의 산케이 신문도 지난 17일 같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5월에 있었던 핵실험 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핵실험 준비에 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이를 분석 중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는 18일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 의혹에 관해 서로 알고 있는 것을 교환하는 정도에 그쳤다며 회담 재개를 위한 좋은 정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IHS 제인스’의 푸치오니 분석관은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 외에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뚜렷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I don't think the recent activity level has been signific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