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계기로 한국군은 서해5도의 국방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육해공군 합동참모단으로 구성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창설인데요. 오늘 바로 창설식이 열립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개 도서지역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겁니다.
그 동안 해군과 해병대가 맡아 해역과 인근 섬들을 방어했지만,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방어력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한국의 국방부는 올 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큰 서해안 도서 지역의 방어를 전담할 사령부 단위의 부대를 창설키로 결정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이붕우 공보실장입니다.
이붕우: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2010년 6월 15일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내외귀빈과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 사령부 연병장에서 창설됩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합동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군 합동참모단으로 편성됩니다.
한국군 최초의 합동군사령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된 만큼 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이 겸직키로 했습니다.
약칭 ‘서방사’로 불리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합참의장으로부터 직접 작전 지휘를 받고, 전력 지원을 받습니다.
이붕우 함참공보실장입니다.
이붕우:
합참은 서방사 창설에 앞서 서북도서지역에서 적 도발 시 즉각 탐지가 가능한 대포병레이다와 K-9 자주포 등 전력을 보강하였고, 함정 및 전투기 등 합동 전력을 즉각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기습 도발 시 서방사의 작전 구역은 서해5도는 물론, 북한의 도발 원점 지역까지 확대했습니다.
이를 위해 병력 증강도 이뤄졌습니다.
이붕우 함참공보실장입니다.
이붕우:
어제 국회 자료에 여러분들에게 나눠드린 자료에 서방사의 인원이 77명으로 나갔습니다. 그 인원을 포함해서 6여단, 연평부대, 대략 천 여 명 정도의 인원이 증강됐습니다.
한국은 이번 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서해 5도의 주요 전투시설을 콘크리트 지붕으로 덮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시설 건립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