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민간단체, 영어교사 북한 파견

0:00 / 0:00

MC:

뉴질랜드 정부와 민간단체가 올해 영어 교사를 북한에 파견하고 북한 유학생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농업과 교육 등을 지원하는 뉴질랜드의 민간단체 '뉴질랜드 북한 사회(NZ-DPRK Society)'는 올해 평양의 중․고등학교에서 단기간 영어를 가르칠 교사를 북한에 파견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북한 사회'의 돈 보리 이사장은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도 뉴질랜드 교사를 북한에 보내 영어를 가르치게 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 교사는 최소 수개월간 평양에 체류하면서 평양 내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리 이사장은 정확한 파견 일정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 북한 사회'는 뉴질랜드 교사의 파견 외에 문화교류의 하나로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희망하는 북한 학생을 초청하는 사업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장학생연수 사업'으로 (student scholarship program) 북한의 학생을 국비 장학생으로 초청해 해밀턴에 있는 기술전문대학(Waikato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영어와 IT, 보건의료, 기업경영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의 데이브 코드니 공보 담당관은 지난해 북한 유학생의 초청 연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 프로그램은 유효하다며 올해는 성사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질랜드 북한 사회'는 뉴질랜드와 북한의 인적교류와 관계 개선을 위해 유학생 유치, 식량 지원 등에 뉴질랜드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하며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때까지 직접적인 대북지원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윈스턴 피터즈 전 외무장관은 2007년 북한을 방문했고 서울 주재 뉴질랜드 대사가 지난해 5월 평양을 다녀오는 등 북한과 외교관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