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 도발, 보상 대신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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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도발에 더 이상 보상은 없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 외국어대학교에 모인 7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더 이상 보상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북한 지도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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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 북한 지도자들에게 말합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보상해주는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북한 당국이 평화를 추구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없고 미북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기어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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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 추구는 북한의 안보를 강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존중받기 보다는 더 고립됐고 비난과 제재만 받았습니다. 북한은 이런 태도를 지속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합니다. 더 많은 꿈을 이룰 수 없게 되고 더 심한 고립에 처할 뿐 아니라 북한 주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존엄성과의 거리는 더 멀어질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김정은 지도체제가 등장한 이후 가장 강력한 대북 메시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북한이 한 달 전에 미국과 한 약속을 어기고 기어이 다음 달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미국의 대북 영양지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강연에서 미국은 남북한이 통일되는 날까지 어떤 시련이 있어도 한국과 함께 갈 것이라면서 끈끈한 한미 동맹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이날 강연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의 끝도 “같이 갑시다”라는 한국말로 마쳐 대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