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뉴욕 9.11테러 현장 방문

0:00 / 0:00

MC: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의 주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나흘 뒤인 5일 뉴욕의 테러 현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당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건물 부지인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해 당시 테러를 주도했던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미국인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 현장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테러 희생자 가족과 경찰, 소방관들 앞에서 별도의 연설 없이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를 기린 후 그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하기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당시 15명이 순직한 맨해튼의 소방서를 방문해 이번에 미국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전 세계와 미국 사람들에게 “미국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때는 실제로 정말 잊지 않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Obama:

(the killing of bin Laden) sent a message around the world, but also sent a message here back home, that when we say we will never forget, we mean what we say.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그라운드 제로’ 방문에는 많은 뉴욕 시민들이 나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했고 찰스 슈머 상원의원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도 5일, 9.11테러 당시 피해를 입었던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앞 기념탑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또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5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의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