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시아 방문, 북핵이 주요 의제

백악관의 안보 담당 관리들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문제가 12일부터 일주일간 아시아를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안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임 후 처음 아시아를 방문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의 정상과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한다고 백악관의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벤 로데즈 공보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마이클 프로맨 국제경제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전화 기자회견을 열어 12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과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4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만난 뒤 1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17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 이어 19일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한다고 로데즈 부보좌관이 전했습니다.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선임 보좌관은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오전 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며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한미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6자회담을 다시 열어서 북한의 핵포기를 약속한 2005년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한미 두 나라 정상이 긴밀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프로맨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16일 중국 상해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인권정책을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와치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서 중국 정부의 인권정책과 관련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