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핵 개발 계속땐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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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계획이 국제 사회를 `위험한 벼랑'으로 끌어내리려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포기를 다시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세계가 국제법이 텅 빈 약속이 아니라는 것과 국제 규약들이 집행될 것이라는 점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If they are oblivious to the dangers of escalating nuclear arms races in both East Asia and the Middle East , then they must be held accountable….북한과 이란이 국제기준을 무시하고 동아시아와 중동에서 핵무기 개발 경쟁을 고조시키는 행위의 위험성을 망각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래가 공포에 종속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면서, 두 국가의 핵 야망에 대해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두 나라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한다면서, 두 나라가 국제사회와 한 약속만 지킨다면, 미국이 두 나라에 더 큰 번영과 안전 보장, 그리고 평화를 보장할 외교정책에 헌신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날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도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이에 포괄적인 상응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한국, 미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 간 공유된 입장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미국의 일방주의에서 탈피한 새로운 외교 정책을 제시해 각국 정상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다른 나라들과 공동의 길을 갈 것"이라며 "새로운 참여의 시대에 국제사회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