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천안함 침몰 사건 뒤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금융제재 등 한미 양국 주도의 대북 제재가 강화중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응징 대신 남북 간 화해에 힘써야 한다고 미국 의회의 중진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니스 쿠치니치 미국 하원의원(민주, 오하이오)은 26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을 지원하는 더 나은 방안은 남북 간 대화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치니치 의원은 이날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대북 군사 대응 가능성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지지 입장이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하이오 주 출신으로 올해 7선인 쿠치니치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금융제재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쿠치니치 의원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더 많은 인명의 희생을 부를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 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점을 상기시키며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지났지만 미국이 긴장 완화에 필수적인 공식적인 대북 외교 채널조차 확립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한국계 미국 시민들이 주축이 된 6.15 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는 26일 오전 한반도평화세미나를 열고 천안한 사건 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천안함 사건 뒤 한반도에서 남북 사이에 보복과 대결의 악순환이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며 이를 끊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