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상반기 대중국 유류 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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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이 들여온 품목은 유류로, 유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북한의 대중국 유류 수입액은 약 3억 4천900만 달러($348,746,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090,000)에 비해 48%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의 해관통계를 근거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과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수입 규모로는 유류, 즉 원유와 가공유가 최대입니다.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원유의 경우 2억 8천500만 달러($285,009,4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 증가했고, 가공유의 경우 6천400만 달러($63,736,918)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약 30%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중국 유류 수입액은 수입 중량에 비례한 것이 아니라, 올해 초에 나타난 국제유가 상승세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정부의 무역투자진흥기관 코트라(KOTR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원유 수입량은 29만 9천 톤(299,178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소폭 감소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가공유의 수입량은 6만 4천 톤(64,857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대중국 유류 수입액은 증가한 반면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올해 상반기 몇 개월간 지속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코트라(KOTRA) 뉴욕지부의 고일훈 차장은 “올해 초 본격화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로 인해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수입한 유류 가격 상승이 북중교역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25억 800만 달러로 지난해(12억 8천800만 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대중 수입은14억 5천만 달러, 수출은 10억 5천만 달러로 양측 교역에서 북한의 적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