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중유 공동 지원 논의 아직 없어”

일본 대신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공동으로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양국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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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외무부의 로라 캠프 대변인은 일본 대신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최근 미국, 일본과 함께 3자 회담을 해왔지만 뉴질랜드 정부와는 공동으로 중유를 지원하는 내용에 관해 아직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습니다.

캠프 대변인은 지금도 미국과 일본, 호주 세 나라만이 중유 지원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aura Kemp: They are still discussing it and considering. I think, according to the information what I just sent you, the discussion is between US, Japan and Australia. There has been some discussion among the United States, Japan and Australia about DPRK assistance. This is currently under consideration by the Australian Government. (대북 중유 지원을 위해 미국과 일본, 호주 정부가 계속해서 논의 중입니다. 지금까지 3개국 간에만 이 문제가 논의되어 왔는데요, 뉴질랜드 정부와는 어떤 협의도 없었습니다. 호주 정부는 지금도 중유 지원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호주 대사관의 대변인도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는 문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정부 간에만 논의해 왔다면서 뉴질랜드 정부와 공동으로 중유를 지원하는 내용은 알려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 I do not have anything new on that. Definitely, I do not have any information on New Zealand. (미국과 일본, 호주 정부가 논의 중이라는 것 외에는 새로운 소식이 없습니다. 특히 뉴질랜드와의 공동 분담은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정부도 일본 대신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6자 회담 당사국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중유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상호 간에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의 데이브 코트니 대변인도 중유 지원을 놓고 6자 회담 당사국들과 협의 중이라고만 말해 호주 정부와의 공동 지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비켜갔습니다.

Dave Courtney: New Zealand supports the process underway to denuclearize the DPRK. The Government is in discussions with 6PT members on options to assist with the cost of HFO being provided to the DPRK under the 6PT process. (뉴질랜드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과정을 지지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6자 회담 내에서 북한에 제공하는 중유 문제를 놓고 6자 회담 당사국들과 논의 중에 있습니다. )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도 3일, 뉴질랜드와 호주가 일본 대신 북한에 중유 지원을 할 것을 검토 중이지만 공동으로 분담해서 지원하게 될지는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원해야 할 중유 20만 톤 가운데 미국이 일부를 공동 분담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미국이 제공해야 할 차례가 오면 모를까 일본 대신 지원할 중유 가운데 미국이 부담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호주 외무부의 캠프 대변인은 아직 중유 지원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납북자 문제의 해결 없이 중유 지원을 거부한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중유 20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 중유 20만 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6자 회담 당사국들이 제공하기로 했던 100만 톤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