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 하계 올림픽'이 오는 27일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막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올림픽 특별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와 함께 런던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 앵커) 올림픽 개막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30회 하계 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오는 27일 개막해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열립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는 개막일인 27일 이전인 25일부터 진행됩니다. 축구 지역 예선전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여자축구에 출전한 북한도 개막식 이틀 전인 25일 콜롬비아와 예선 첫 경기를 합니다.
( 앵커) 이번 런던올림픽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죠?
(기자) 런던이 올해 올림픽을 다시 개최하면서 전세계 도시 중 올림픽을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가 됐습니다. 런던은1908년과 194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 올림픽의 주최 도시가 됐습니다. 런던의 올림픽 개최 역사는 근대 올림픽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8년 런던대회는 근대올림픽의 시작으로 여겨집니다. 각국 출전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전통이 생긴 것이 이때였습니다. 마라톤 42.195km의 길이가 확정된 것도 이 대회부터였습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가운데 열렸지만 많은 국가를 한자리에 모아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냈습니다. 영국은 런던의 세 번째 개최를 통해서는 세계인의 화합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앵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과 남한의 선수단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북한선수단은 총11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여자축구, 레슬링, 역도, 사격, 유도, 양궁, 다이빙, 수중체조 (싱크로나이즈), 마라톤, 탁구, 권투 등 11개 종목에 총 51명이 출전합니다. 한국은 전체 26개 종목 중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를 제외한 22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선수단 규모도 북한보다 5배 많은 250여 명입니다.
( 앵커) 이번 올림픽에도 개막식의 남북공동입장이 어려울 전망이죠?
(기자) 아쉽지만, 런던에서도 남북선수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북한의 올림픽 선수단장이 런던 올림픽의 남북 공동입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이 16일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팀 단장인 김병식 체육성 부상을 만났는데, 김 부상은 남북 관계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이런 상황에서 남북 공동입장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6년만에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는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남북선수가 올림픽에 공동으로 입장했던 것은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2000년 호주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서 남북공동입장을 한 후 2004년 그리스 아테네 하계 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까지 공동입장이 성사됐지만,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공동 입장이 무산된 뒤, 2010년 캐나다 밴쿠버의 동계 올림픽까지 남과 북 선수들은 각각의 국기를 들고 따로 입장했습니다.
( 앵커) 이번 대회에서의 남북한은 각각 어떤 성적을 기대하고 있나요?
(기자) 먼저 한국은 10-10이 목표입니다. 10개 금메달로 10위권에 든다는 건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의 박태환과 역도의 장미란 등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습니다. 메달 밭인 남녀 양궁과 사격,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에서도 금맥을 기대합니다.
북한도 금메달 10개를 획득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통신이 역도, 유도, 레슬링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으며 금메달 10개가 목표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금메달 10개를 확보하려면 출전하는 11개 거의 전 종목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부정적입니다. 북한이 그 동안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아서 선수들의 기량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 최상위 선수들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그나마 금메달 권에 가까운 종목은 레슬링입니다. 5명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 중 자유형 55kg급의 양경일 선수를 좋은 성적을 올릴 기대주로 꼽고 있습니다.
( 앵커)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내일부터는 북한이 출전하는 종목별로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