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북한 레슬링 금 가능성 가장 높아

앵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 하계올림픽'이 오는 27일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막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는 올림픽 특별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와 함께 런던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 앵커) 제30회 하계올림픽의 개막일을 9일 앞두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이 어떻게 꾸며질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출전국 선수들의 입장과 올림픽 성화 점화 그리고 개최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까지, 개막식은 올림픽이라는 세계 최대의 잔치를 준비하는 개최국이 가장 신경 쓰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막식에 드는 비용만 2천700만 유로 (3천300만 달러)라고 합니다. 영국의 문화 수준을 반영할 개막식은 영화 ‘007 제임스 본드’와 식민지였던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세계적 문호 셰익스피어, 그리고 1960년대 세계 대중음악을 지배했던 비틀스까지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들을 '경이로운 영국'이라는 주제로 표현할 것으로 알졌습니다. 하지만, 보여줄 게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개막식은 보통 3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204개국 선수들의 입장에만 1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문화행사와 개막선언과 성화 점화 등 개막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나머지 1시간 30분밖에 없습니다. 런던올림픽위원회는 준비했던 공연을 30분가량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북한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경기의 종목별 전망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종목입니까?

(기자) 전통적인 금메달 효자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레슬링입니다. 북한은 런던올림픽 레슬링에 총 5명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남자 3명 여자 2명입니다. 남자 자유형55kg급경기에 양경일, 60kg급경기에 리정명, 여자 자유형55kg급경기에 한금옥, 63kg급경기에 김란미, 남자 고레꼬-로만형 55kg급경기에 윤원철 선수들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5명의 남녀선수들 중에서 2008년대회에 출전하였던 양경일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림픽출전이 처음인 신진 선수들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선수가 올림픽 레슬링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는 모두 3개입니다. 1972년 북한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이후 획득한 금메달이 모두 10개인 것을 생각하는 그야말로 레슬링은 북한의 메달밭이라고 하겠습니다.

( 앵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레슬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크겠군요

(기자) 레슬링3개의 금메달 중 2개를 목에 건 김일 북한레슬링협회 서기장은 최근 북한 레슬링 선수들이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합니다. 레슬링은 상체와 하체 모두 공격할 수 있는 자유형과 상체만 공격하는 그레꼬-로만형으로 나뉘는데요, 북한은 자유형에서 강하고 한국은 그레꼬-로만형에서 더 강세를 보입니다.

( 앵커) 남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다른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네요. 각각 강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겠군요?

(기자) 한국은 9체급에 출전합니다. 상체만 공격하는 그레꼬-로만형에 5체급 그리고 자유형에 4체급입니다. 한국은 그레꼬-로만형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레슬링협회의 김성찬 경기부장의 올림픽 전망을 직접 들어보시죠

(K071812JK-01) 김성찬: 55, 60, 66 kg급에서 금메달 하나를 노리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의 올림픽 전망과 관련해서는 역시 55kg급의 양경일 선수가 가장 메달권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K071812JK-02) 김성찬: 북한은 자유형 경량급인 55kg이나 60kg에서 금메달을 기대할만하다고 봅니다.

북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는 이란과 러시아 선수입니다. 런던올림픽 레슬링 경기는 8월 5일부터 12일까지 총 18개의 금메달을 놓고 체급별로 진행됩니다. 가장 주목되는 날은 8월 10일입니다. 북한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자유형 55kg급의 양경일 선수가 출전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