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런던올림픽 Day 7

앵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2 하계올림픽’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는 올림픽 특별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런던에서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돌아온 김진국 기자와 함께 올림픽 소식 살펴봅니다.

( 앵커) 올림픽 개막 일주일 째입니다. 조금 전 북한의 탁구 경기가 끝났죠?

(기자) 탁구 여자단체전의 1차전 경기가 끝났습니다. 상대가 주최국인 영국이어서 관중들의 일방적으로 응원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리명순, 김정, 리미경 선수의 북한은 영국에 3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북한은 내일 싱가포르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습니다. 남자 탁구 단체전 1차전이 열리는 한반도 시각으로 4일 저녁 6시 남북이 맞붙습니다.

( 앵커) 북한이 메달 집계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데, 앞으로 금메달을 더 딸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기자) 북한은 지금까지 역도에서 금메달 셋, 동메달 하나, 그리고 유도에서 금메달 하나 등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금메달 기준으로 전체 205개국 중 8위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금메달 20개 이상을 획득하며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이 금메달 9개로 3위,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순입니다.

올림픽 일정이 절반 이상 남았지만, 북한이 러시아나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런던에서도 화제입니다. 금메달을 하나도 어려울 것이라는 외부의 전망과는 달리 대회 전반부에 북한은 이미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한때 전체 순위 4위까지도 올라갔습니다. 남은 기간 북한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레슬링입니다. 자유형 경량급에 출전한 양경일 선수가 북한의 기대주입니다. 양 선수는 오는 10일 경기를 합니다. 양 선수 외에도 레슬링에 남녀 5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앵커) 지난달 27일 개막한 올림픽이 이번 주말로 대회의 절반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북한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올림픽 대회에 북한이 출전한 종목은 11개 입니다. 이 중 여자축구, 역도, 유도, 양궁, 사격, 남자 권투에 출전한 34명의 북한 선수들은 경기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탁구, 레슬링, 마라톤, 물에뛰여들기(다이빙), 수중체조무용(싱크로), 여자 권투 등 6종목입니다. 경기를 마친 북한 선수들 대부분은 올림픽이 끝나는 다음 주말까지 영국 런던의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자 축구선수 22명은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곧바로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여자 축구단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0대1로 패하며 올림픽 8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신의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 바로 돌아가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북한 선수를 볼 수 있는 곳은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 아니면, 금메달을 딴 선수가 참석하는 기자회견 장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경기장 밖에서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대조적입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주로 선수복을 입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눈에 뜁니다. 이들은 경기 일정을 모두 끝낸 선수들은 런던 시내 관광을 하거나 다른 선수들의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하거나 돌아가서 가족 친지에 줄 기념품을 사기 위해 대형 상점을 찾기도 하는데, 북한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던 김은국 선수에도 제가 ‘남은 기간 어떻게 지낼 거냐”고 질문했는데 동료 선수들 응원하겠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 앵커) 올림픽 초반 주춤했던 한국도 어느새 3위까지 올라왔네요?

(기자) 한국은 3일 남자 양궁 개인과 남자 펜싱 단체에서 금메달을 추가해서 금메달 9개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입니다. 한국은 250여 명의 선수가 22개 종목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강세인 태권도와 레슬링 등이 남아 있어 금메달 10개의 목표 달성을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주말 동안의 북한 선수의 올림픽 경기 일정을 소개해드리면요, 4일 탁구 남자 단체 1차전과 여자 단체 8강전이 열리고 5일에는 김혜송 선수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여자 권투에 출전합니다.

한편, 한국은 4일 수영 자유형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박태환 선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