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레슬링 8강전서 패

앵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2 하계올림픽’이 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회 12일 째인 런던올림픽 소식을 김진국 기자와 함께 올림픽 소식 살펴봅니다.

( 앵커) 북한 선수들의 경기부터 살펴보죠

(기자) 오늘 북한선수들은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레슬링과 물에뛰여들기 등 두 종목에 출전합니다. 레슬링 여자자유형 63kg급의 채은경 선수가 8강전에서 중국 선수에 패했습니다. 물에뛰여들기(다이빙) 여자 10미터 플렛폼 종목에 김진옥, 김은향 선수가 출전합니다. 한반도 시각으로 9일 새벽 3시부터 경기가 시작됩니다. 중국이 초 강세인 물에뛰여들기에서 북한 선수는 1차적으로 결선 진출을 위한 10위권이 목표입니다. 물에뛰여들기 10미터 플렛폼에 출전한 여자선수는 26명입니다. 미국, 영국, 중국, 그리고 북한이 각각 두 명씩 출전하고 한국 선수도 출전합니다.

( 앵커) 올림픽 축구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던 한국이 브라질에 패하면서 결승까지는 오르지 못했군요

(기자) 남자 축구의 4강 대진표는 한국과 브라질, 일본과 멕시코로 짜였습니다. 이러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으면서 아시아 잔치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축구 최강 브라질의 벽은 높았고, 멕시코 역시 만만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한국이 브라질에, 일본이 멕시코에 패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올림픽에서 축구 한일전이 성사됐습니다.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두고 맞붙습니다. 이를 두고 “역사상 가장 심각한 동메달 결정전”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올림픽 메달이 걸려있고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한국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올림픽대표팀간 상대 전적에서 4승4무4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인 축구 한일전은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11일 새벽 3시45분 시작됩니다. (영국 10일 저녁 7시 45분)

( 앵커) 한국이 어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벌써 금메달 12개를 확보했네요?

(기자)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한국의 김현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레코로만형은 상체만 공격하는 레슬링인데, 한국은 그레코로만형이 강하고, 북한은 상 하체 모두 공격하는 자유형에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대회 11일째까지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금메달 우선 집계 순위로 4위입니다. 거의 매일 한국 선수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앞서 있는 나라는 중국, 미국, 그리고 주최국인 영국뿐입니다. 한국의 금메달 사냥은 태권도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8체급 중 4체급에 출전했는데, 금메달 2개가 목표라고 하지만 내심 4개 모두를 싹쓸이 할 목표입니다. 한국은 구기 종목인 남자 탁구단체전에 결승에 진출해 중국과 금메달을 두고 이 시간 다투고 있습니다. 여자배구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만납니다. 여자 핸드볼에서도 메달을 기대하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앵커) 북한은 일주일 넘게 메달 소식이 없는데, 레슬링에 기대를 걸고 있죠?

(기자) 오늘 채은경 선수가 여자 자유형 63kg에서 중국 선수에 패하기는 했지만, 아직 4명의 선수가 남아 있습니다. 한반도 시각으로 내일 새벽 열리는 물에뛰여들기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이 깜짝 메달 소식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9일 레슬링 자유형 55kg급에 한금옥 선수가 출전하고 10일에는 메달 기대주인 양경일 선수가 남자 자유형 55kg급의 최고 자리에 도전합니다.

북한은 현재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금메달 우선 집계로 전체 205개국 중 14위입니다. 호주, 네덜란드, 이란이 메달을 추가하면서 북한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금메달 34개로 1위 미국이 30개로 2위, 주최국인 영국은 금메달 22개로 3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이 금메달 12로 4위 그리고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순입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