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탈북자들, 올림픽 보며 통일 더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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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2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은 이번 올림픽을 어떻게 지켜봤는지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지난 12일 16일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과의 시차 때문에 로스앤젤레스에는 이른 새벽에 중계된 올림픽 경기에 탈북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46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9를 차지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중 상당수는 미국을 응원했습니다.

박남영: 중국하고 1,2위를 다투는 것을 보니까 미국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박순애: 내가 사는 곳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미국이 1등 한 것이 가장 기쁘네요.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오르며

원정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고, 북한은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20위를 기록했습니다.

탈북자들은 한국과 북한이 힘을 합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북한의 메달을 합하면 금메달 17개와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8개씩이 돼 종합 5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총 메달수는 28개에서 33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찰스 김: 우리 남북이 통일되기만 하면 세계에서 강대국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한국의 운동선수들이 참 자랑스럽고 대견하더라고요.

한편 북한 선수들의 메달획득에 좋지 않은 감정을 솔직히 내보이는 탈북자도 있었습니다.

박남영: 별로 반갑지 않더라고요. 가면 또 선전용이 되니까, 국민들 앞에서 장군님의 위대한 사랑과 배려로 우리가 나가서 1등했다 하니까 다 선전으로 이용되니까 반갑지 않더라고요.

로스앤젤레스의 탈북자들은 대부분 지금 살고 있는 미국의 대표팀을 응원했지만 남과 북이 힘을 합친다면 한민족의 기량을 세계에 더 널리 떨칠 수 있었으리라고 아쉬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