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D-98, 북 예선통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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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이 9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 선수는 아직까지 한 명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 개막을 석 달여 앞두며 종목별로 올림픽 예선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본선 진출을 확정한 출전 선수 명단에 북한 선수의 이름은 아직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까지 파악한 소치 동계올림픽의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나라는 70여개국에 이르지만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내년 2월 7일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될 제22회 동계올림픽에는 15개 종목에 3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전망됩니다.

북한은 4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고현숙 선수와 남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리성철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라는 동계올림픽을 묘사하는 말처럼 겨울올림픽의 15개 종목은 눈 위에서 열리는 설상 경기 10종목과 얼음 위에서 경쟁할 빙상 경기 5종목으로 나뉩니다.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스키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츄리, 스키점프를 비롯한 6개 종목에 74개국에서 1천 350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지난 10월 16일 세계스키연맹이 공개한 올림픽 출전 명단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대회 두 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했던 빙상의 스피드 스케이팅과 휘겨 스케이팅도 최근 열린 국제대회의 성적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선수가 가려지지만 북한 선수의 이름은 어느 곳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4-25체육단의 리근삼 부단장은 지난 8월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 진행될 빙상 종목의 예선에서 북한 선수가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북한은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이후 지난 대회인 2010년 캐나다의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여덟 번의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