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출입사무소 출경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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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의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남측 인원이 27일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측 민간인입니다.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됐지만, 남북 간 출입경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측 민간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통일부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한 출경자가 27일 오전 9시경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이는 2003년 3월 21일 경의선 임시도로가 개통되어 첫 출경을 한 아래 9년 3개월 만의 일입니다.

100만 번째 출경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삼덕통상에서 관리 및 총무 업무를 담당하는 강미화 과장입니다. 강 과장은 “8년째 개성에 다니는데, 이런 날이 오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재 경의선 지역의 1일 출입경은 출경 11회와 입경 10회로 진행되며, 최근 출경 인원은 1일 400여명, 월 1만여명, 차량은 1일 300여대, 월 7천여대라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한을 오가는 남한 사람은 대부분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와 개성공단 지원기관 관계자들입니다.

개성공단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2003년 시작한 남북 경협 사업입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과정에 있어서의 중요한 시범적 사업”이라면서, “이 같은 인식 하에서 정부는 5.24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유지해 왔고, 123개 입주기업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유연화 조치를 통해서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발표한 5.24 조치는 대북 교류와 교역, 투자를 ‘전면 중단’하는 게 골자입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의 상징성을 고려해 전면 중단이 아니라 ‘축소’ 운영했고,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 2011년 9월부터는 개성공단 내 공장 신축과 증축 공사를 허용하는 등 이른바 “유연화”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1년 현재 개성공단에는 123개 기업이 가동 중이며, 북측 근로자 4만9천800여명과 남측 근로자 780여명, 총 5만600여명이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