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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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측 정부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0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을 찾아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취임 후 첫 출장지로 평창을 택한 도 장관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도 장관은 북한의 참가 문제에 대해서 “남북관계 개선과 대회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경기연맹 등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자력 출전 가능성을 지켜보면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평화올림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방안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도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면 남북 간 협의를 통해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과 북한 예술단 초청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24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국제태권도연맹(ITF) 관계자들과 함께 전라북도 무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일단 장웅 IOC 위원을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에서 만날 생각이고요. IOC 위원장이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 있는데 그때도 같이 자리를 해서 평화올림픽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할 생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평화올림픽 5대 구상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도 장관이 제시한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 역시 문 대통령의 평화올림픽 구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고 통일부는 21일 밝혔습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의 언급 내용은 대통령님께서 지난 대선 기간에 밝히신 평화올림픽 5대 구상의 연장 선상에서 말씀하신 거고요. 좀 더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무적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북한 체육성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강릉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 대회 때 평창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나된 열정'을 대회 구호로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