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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북한의 손전화 가입 현황과 관련해 이집트(에짚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평양시 류경호텔 안에 영업소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의 손전화 사업에 투자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평양에 건설 중인 105층짜리 초고층 빌딩인 류경호텔에 북한내 영업소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 공보실의 라샤 모하메드 담당자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세워진 류경호텔의 상징성 때문에 오라스콤은 호텔 외부공사의 주요 투자사로 활동해 왔고, 호텔 안에 북한 손전화 영업을 위한 사업소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말했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16년 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오던 류경호텔 건물의 외부공사 부문에만 2008년 투자를 시작해 최근 공사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로써 류경호텔은 전세계에서 39번째 높은 건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류경호텔의 외관은 현재 영국의 수도 런던에 건축중인 샤드(Shard)와 비슷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류경호텔과 샤드 둘다 북한과 영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건물인 점과 피라미드형의 유리금속 건물의 외관을 지니고 있다는 점 뿐 아니라 둘다 2012년을 완공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업체인 고려여행은 최근 류경호텔과 샤드를 비교한 사진을 담은 소식지를 고객들에게 전자우편으로 발송하면서, 얼마 전 외부공사를 마친 류경호텔이 2012년 완공 예정이어서 내년에 이를 구경할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류경호텔은 최근 외부공사는 마무리됐으나 내부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내부공사를 담당할 외부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여행의 한 관계자도 “류경호텔이 2012년 강성대국의 해를 목표로 완공 예정에 있지만 정확히 언제 완공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최근 발송한 소식지는 홍보물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