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스콤,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7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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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휴대전화에 가입한 사람이 올해 3분기에 45%가 늘어 약 7만 명에 달한다고 이집트의 이동통신 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밝혔습니다. 세전 영업이익도 2/4분기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약 7만 명(69,261명)에 달한다고 이집트의 통신회사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16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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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에 설립한 이동통신 회사 고려링크의 2009년 9월 실적 통계. - PHOTO courtesy of Orascom Telecom (PHOTO courtesy of Orascom Telecom)

오라스콤은 이날 발표한 올해 3/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2만 1천여 명 이상이 새로 고려링크에 가입했으며 이는 2/4분기까지 4만 7천여 명과 비교해 약 45%나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고려링크의 올해 세전 영업이익도 약 1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오라스콤은 고려링크의 3분기 전체매출이 2분기에 비해 25%나 감소했지만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른 인건비의 조정과 기타 비용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3배 가까운 약 71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려링크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천845만 6천 달러로 2분기보다 약 600($5,984,000)만 달러가 늘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내 가입자들의 1인당 한 달 평균 통화시간도 215분으로 분기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은 21달러 60센트로 지난 2분기($22.8)보다 1달러 20센트가 또 떨어져 분기마다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지난 9개월 동안 북한 전역을 목표로 이동통신망의 확장과 기술 개발을 위해 2천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북한에 진출한 고려링크가 합리적인 가격과 최첨단 기술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평양 고려링크의 애쉬라프 헤바 판촉국장도 평양 외에 신의주 등 전국적인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든 가입자가 영상과 음악 전송은 물론 외국인이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를 도입해 큰 용량의 정보를 단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또 오라스콤은 보수적인 북한에서 신문과 라디오는 물론 전단과 포스터 등을 통해 고려링크의 휴대전화를 홍보했으며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휴대전화에 관한 고객의 문의에 친절히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려링크는 현재 평양에 3개의 판매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9곳의 조선체신회사 영업소에서 선지급통화카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려링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과 북한이 각각 투자해 설립한 이동통신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