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교향악단 미주 순회공연 성사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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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2008년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추진돼 온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올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 이후 미국 정부가 이를 허용할 지가 관건입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북한의 교향악단이 양국을 상호 방문해 공연하는 음악 행사가 추진 중이라고 미국측 행사 주최측이 21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애틀란타에 소재한 비영리 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로 예정된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순회 공연이 추진되게 된 동기와 목적을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 교향악단의 이번 미주 순회 공연은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가 지난 2007년부터 조미민간교류협회(KAPES), 북한 외무성, 문화성과 함께 추진해 온 행사로 2011년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와 북한이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양측은 북한 교향악단이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미주 순회공연을 하는 것과 함께 미국의 교향악단이 평양을 방문해 공연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교향악단의 방북 공연은 다음달 중으로 거의 확실시됐지만,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 일정은 21일 현재까지도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에디 올리버 공보국장은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를 위해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절차가 필요한 데 현재 국무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 일정에 대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일정 뿐 아니라 북한의 어느 음악 단체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는지 또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North Korea National Symphony Orchestra)’으로 표현했지만, 이번 행사에 관여하고 있는 익명의 한 관계자는 ‘평양 교향악단’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단체가 올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이번 공연 추진은 최근 미국과 북한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지만 최근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다시 냉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최종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 일정에 대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