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발표된 이후 미-북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 속에서 과연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순회공연이 올해 안에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정보라 기자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문: 스프링스 회장님,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와 북측은 올해 양국 음악 단체를 상호 교환, 방문 공연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상황을 좀 말씀해 주시죠.
답[Robert Springs/CEO of Global Resource Services]: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위한 비자 발급을 위해 미국 국무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러나 행사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는 거의 다 된 상태입니다. 지난 15년 간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40여 명의 북한 관료들의 미국 방문 행사를 주관해 왔는데요. 과거에도 그랬듯이 비자 발급이 된 다음 행사 준비를 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이번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도 비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미리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 북한 교향악단의 미주 순회공연 일정을 22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하셨는데요. 18일 간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개최할 의사를 밝히셨죠.
답: 북한 교향악단의 첫 공연 지역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정한 것은, 이곳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본부가 있는 지역이고 또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대북 지원사업이 시작된 지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애틀랜타에 이어 다음 공연 장소는 미시시피주 인데요. 저희 파트너 단체인 미시시피대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장소로 뉴욕시를 정한 것은 2008년 평양에서 공연한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입니다. 아직 세 지역 모두 공연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공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뉴욕시 공연 장소로 가장 희망하는 곳은 링컨센터의 애버리피셔홀입니다.
문: 이번에 오는 북한 교향악단은 어떤 단체인가요? 교향악단의 이름을 놓고 일부에서는 ‘조선국립교향악단’이니 ‘평양 교향악단’이니 설왕설래 하는 분위기인데요.
답: 공식적인 이름은 ‘조선국립교향악단(DPRK National Symphony Orchestra)’입니다. 어떤 분들은 주립(State) 교향악단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북한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용어가 선택된 것이라 봅니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은 북한의 국립교향악단 중 우수한 실력을 갖춘 단체로, 2008년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에서 함께 연주한 단체입니다.
문: 이번 행사의 경비로 3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시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행사 장소 섭외와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 항공권 예매등 행사 경비를 위해 다행히도 많은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300만 달러의 예상 경비는 전액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 행사 준비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미국의 남성 합창단 ‘유발의 아들들(Sons of Jubal)’의 방북 행사에 들어가는 경비는 자체적으로 마련하게 됩니다.
문: 다음달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북 관계가 냉각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추진돼 오던 양국 간 문화교류 행사들이 주춤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음악 교류 행사가 과연 성사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 현재까지는 낙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식의 긴장 분위기가 반복된 적이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행사가 개최될 것이라 봅니다. 2012년 안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이지요. 구체적으로는 올 봄이나 여름이 시작할 때쯤 열렸으면 합니다.
ANC: 네, 지금까지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으로부터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순회공연 행사와 관련해 들어봤습니다. 회견에는 정보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