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일본 자위대는 북한의 광명성 3호가 통과할 예정인 오키나와 지역과 수도권에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을 배치하는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다나카 방위대신의 '파괴조치 명령'을 하달 받은 일본 자위대는 오키나와의 나하 기지와 조난 기지 그리고 미야코지마에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을 배치한데 이어 5일 이시가키지마에도 PAC3 미사일을 배치했습니다.
수도권의 이치기와 기지, 아사카 기지, 나라시노 기지에도 PAC3 미사일이 배치 완료됨에 따라 북한의 광명성 3호의 파편이 일본열도에 낙하할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완료됐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또 PAC3 발사기 주변을 경계하고, 광명성 3호의 파편이 낙하해 주민이 부상할 경우에 대비해 오키나와의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육상 자위대원 400 명을 배치했습니다.
한편 해상배치형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기리시마'와 '초카이'는 오키나와 해역으로 출동하기 위해 나가사키 현 사세보 항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지스함 '묘코'는 동해로 출동하기 위해 교토의 마이즈루 항에서 대기중입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5일 오키나와 현에서 전국 순시 경보 체계 'J-Alert'를 사용해 북한의 로켓 발사 정보를 26개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전달 훈련에서는 '공격대상 지역 오키나와 현'이라는 문자가 오전 11시와 11시 반 두 차례에 걸쳐 각 지방자치단체에 송신되고 주민의 경계를 촉구하는 내용이 일제히 방송됐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북한이 실제로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발사 직후와 로켓이 일본의 영공을 통과하는 시간에 맞춰 경계경보를 두 번 발령할 방침입니다.
한편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북한이 예정대로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경우 이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위이기 때문에 유엔안보리에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정부는 현재 유엔안보리 회원국은 아니지만, 미국 등을 통해 유엔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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