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북한이 올해 최소한 4개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제 장애인 스포츠 교류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무산된 남북장애인 탁구 친선경기도 다시 추진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의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며 세계 장애인 스포츠 무대에 첫 발을 디뎠던 북한 장애인 선수들이 올해는 최소한 4개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장애인과 고아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의 민간단체 ‘푸른나무’의 신영순 대북지원 본부장은 북한 장애인들이 탁구와 사격 등 최소한 4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신영순 본부장 : 올해 4번 정도 국제대회에 출전합니다. 탁구와 사격, 양궁 등입니다. 대만과 태국 방콕,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 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합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 본부장은 지난해 북한의 첫 장애인올림픽 출전 이후 국제대회를 주최하는 나라들의 북한 선수 초청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북한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 본부장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에서 훈련을 시작한 탁구선수들의 경비도 현지 탁구협회의 지원으로 마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영순 본부장 : 2월 27일부터 북한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2~3 달간 중국 연길 탁구협회의 지원으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희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도 보름 정도 연길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할 계획입니다.
신 본부장은 지난해 무산된 남북 장애인 탁구 친선 경기도 다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장소는 금강산이나 평양, 서울 중 한 곳에서 열리도록 한국 정부와 북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