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장애인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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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이 불편한 전세계 장애인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운동실력을 겨루는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에서는 수영종목에 남자선수 한 명이 출전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세계 장애인의 스포츠축제인 패러림픽 게임즈, 즉 장애인 올림픽이 29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대회엔 165개국 4천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0개 종목에 걸쳐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은 수영에 16살 림주성 선수 한 명만 출전합니다.

각국의 언론은 북한 선수단이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회견 요청에도 예전처럼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고향 선수단을 맞는 영국 거주 탈북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북한에서 장애인 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난 하계올림픽 때와는 달리 탈북자들의 단체응원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아마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적인 사회적 환경에서 살았고 또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가 많은 사회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라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북한 당국이 이번 행사에 출전하기로 한 배경에는 또 다른 꿍꿍이속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국제사회의 지원을 더 많이 받고자 하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번에 런던 올림픽을 이용하려는 것 같고요. 장애인을 그렇게 박대하는 나라가 장애인이라는 부분을 강조시켜서 국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 가지고 결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자는 북한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공사장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림주성 선수는 오는 9월 4일 남자 자유형 50미터 예선경기에 첫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