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애인복지 향상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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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에서 어제 끝난 장애인올림픽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처음 참가한 것과 관련해 북한 장애인 현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선수단 대표 단장은 북한당국의 장애인 정책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런던에서 열린 2012 패럴림픽, 즉 장애인 올림픽 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북한선수단은 남자 수영 50미터 자유형 종목에 림주성 선수가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해 메달권 진입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팀의 장애인 올림픽 첫 출전으로 전세계가 북한의 장애인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북한대표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김문철 조선장애자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6일 영국의 한인동포신문인 유로저널을 만나 북한의 장애인 실태를 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의 장애인은 지난해 11월 북한당국이 조사한 결과 시력과 청력, 지체, 정신, 그리고 복합장애 등 다섯 가지 부문에서 전체 인구의 5.8%를 차지합니다.

북한의 장애인 관련 단체로는 1998년 7월 창립된 조선장애자연맹중앙위원회를 비롯해 2010년에는 연맹 산하에 조선장애인체육협회도 조직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철 단장은 이번 장애인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전세계가 북한의 장애자사업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의 장애자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 참가 선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2011년 12월에 북한이 국제장애자올림픽위원회에 성원으로 정식 가입 신청한 때로부터 1년이 채 안돼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는 경기성적보다 올림픽대회에 참가했다는 것과 북한도 이제 국제 장애인 올림픽가족의 성원이 됐다는 데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단장은 또 '현재 조선장애인체육협회는 탁구와 수영, 육상, 역기 종목의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주민들의 체질에 맞는 활쏘기와 사격 종목 선수들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단장은 이번 장애인 올림픽 참가가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고 그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살아 가도록 이해와 관심을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