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동계올림픽 13일 개막…북한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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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장애인동계올림픽이 이번 주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합니다. 북한은 올해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포함한 세계 82개국이 참가한 제21회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서 13일부터 장애인동계올림픽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지만 북한선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북한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s Committee)의 회원 가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PC의 회원국 업무를 담당하는 사비니 니쿨라스(Sabine Nikulas) 책임자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회원 가입을 권유했지만, 북한올림픽위원회나 정부의 회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니쿨라스 책임자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16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인 4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북한은 IPC 창설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가입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니쿨라스 책임자는 IPC의 창설목적이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돕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회원국으로 등록한다면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본(Bonn)에 본부가 있는 IPC는 신체와 감각에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장애인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입니다.

한편, ‘2010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밴쿠버조직위원회’(VANOC)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10회 장애인동계올림픽 일정을 소개했습니다.

밴쿠버조직위원회의 선임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천4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밴쿠버에 도착했고 열흘 동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열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ANOC 대변인: 500여 명의 선수와 선수들을 지원하는 인력까지 40개국의 1천400여 명이 밴쿠버에 도착했습니다.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빙상에 평면 돌을 굴리는 휠체어컬링과 스키를 포함한 총 5개 종목의 경기가 열립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현지 시각 11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올림픽성화 이어달리기를 한 뒤 12일 오후 6시, 한반도 시각 13일 오전 10시에 제10회 장애인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 장소였던 BC플레이스 경기장에서 열릴 이날 행사에 패트릭 로버그 개막식 총괄감독의 지휘로 장애인올림픽의 역사를 소개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4살부터 92살까지 5천여 명이 공연에 참여한다고 조직위원회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