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박 당선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9일 한국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 TV 보도 (녹취) :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박근혜 후보, 51.6%의 득표율로 문재인 후보 47.9%, 한 3.7% 포인트 차로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내일부터 당선인 신분으로….
개표 결과 이명박 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인 박 당선인은 서울과 광주, 전라남도, 전라북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야당 후보인 문 후보에 앞섰습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광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녹취):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녹취): 그 동안 제가 선거기간 중에 가는 곳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문 후보도 이날 밤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후보 (녹취):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 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습니다. 패배를 인정합니다.
박 당선인은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과 함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북한과 달리 국가 수반을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뽑아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 한국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참여해 이전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이번 선거를 통해 현 이명박 정부의 낮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속의 발전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표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5년간 한국 정부를 이끌기 위한 준비에 착수합니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2월25일에 거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