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용수씨 석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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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던 전용수 목사가 6개월만에 석방됩니다. 자세한 소식을 홍알벗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전 씨가 북한의 반공화국범죄행위 혐의로 체포된 지 여섯달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현재 방북중인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당국이 전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2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 정부는 전 씨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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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토너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무엇보다 북한 당국이 미국시민인 에디 전(전용수)의 석방을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합니다.”

하지만 28일 북한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킹 특사가 전 씨와 함께 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토너 부대변인은 정확한 계획은 알지 못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 따로 북한을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 씨의 석방결정이 미국의 식량지원과 관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두가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식량지원은 식량 평가단의 조사결과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씨가 억류돼 있는 동안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전 씨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의 석방 소식을 들은 주변사람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씨의 지인인 한국 고신대학교의 임창호 교수는 전 씨의 석방을 축하하면서도 북한동포들의 안전을 걱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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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호 / 한국 고신대학교 교수

] “그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일로 북한의 지하교회 신자들이 다치지 않았길 바랍니다.”

한편 전 씨는 북한 나선시에서 ‘나선변강뜨락또르’라는 이름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선교활동을 하다 지난 해 11월 선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조사과정에서 심하게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