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화 해치는 국가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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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과도한 군비 지출과 무장으로 이웃국가를 위협하기 때문에 평화를 해치는 10% 국가로 분류된다고 ‘2010년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를 발표한 영국의 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평화지수가 위험한 수준이며 전체 149개 평가국 중 139위라고 영국의 민간연구단체인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평가했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8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에서 ‘2010년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를 발표하면서 지난 12달 동안 경제 악화로 전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불안이 증대되고 살인과 폭력시위가 늘었다며 세계평화지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내부적 평화요소와 외부적 평화요소를 23개 조항으로 세분해 1점에서 5점으로 점수를 매겨 계산한 세계평화지수를 발표하는데 2010년의 평균점수는 1.98로 2009년의 1.96보다 0.02점 높습니다. 평균지수가 높을 수록 평화와 거리가 멉니다.

북한은 전체 평균보다 절반가량 높은 2.855로 전체 149개 나라 중 139위 그리고 아시아 25개 나라 중 23위입니다.

한국은 전체 43위, 아시아 10위로 평가됐습니다.

세계평화지수를 산정하는 연구진을 이끈 경제평화연구소의 클라이드 멕코나이히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 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북한은 경제력에 비해 과도한 군비를 사용하고 국제사회와 약속을 깨고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이웃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평화지수가 높은 이유는 외부 요인보다는 잘못된 정책 때문인 내부 요인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클라이드 멕코나이히: 북한은 과도한 군사무장과 무력시위로 한국을 비롯한 이웃국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제규모에 비해 군비로 지출하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북한이 평화를 해치는 나라에서 평화를 지키는 나라로 재평가를 받으려면 군비를 줄이고 호전적인 대외정책에 변화를 보여야 합니다.

멕코나이히 박사는 북한의 정치민주화 지수가 완전한 민주화를 의미하는 10점 만점에 0.86점, 정부의 기능성이 10점 만점에 2.5점 등 독재와 잘못된 정책으로 내부부적인 평화요소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인구 만 명당 중무기 보유율 전체 7위, 중무기보유 전체 4위 등 군사무장에 집중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평화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로는 뉴질랜드가 1.188점으로 2년 연속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협고 아이슬란드, 일본, 오스트리아, 노르웨이가 5위권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이라크가 4년 연속 ‘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의 불명예를 안으며 149위로 평가됐고 이어서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파키스탄이 하위 5위권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