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을 방한합니다. '서울평화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인이 서울평화상을 받는 것은 반 총장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1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9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습니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정된 상으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인류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점이 평가돼 지난 6월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서울평화상 수상 일정 이외에도 다양한 외부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기간 중 사무총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또한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서울 평화상은 19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첫 수상자로 선정했고, 이어서 모두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국경없는 의사회’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그리고 방글라데시의 소액대출 빈곤퇴치 운동가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는 서울평화상에 이어 노벨 평화상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이철승 서울평화상 심사위원장은 지난 6월 반 총장을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국내의 권위 있는 각계 인사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와 유명 정치인 등 140여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한 끝에 반기문 총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이 서울평화상을 받는 것은 반 총장이 처음입니다. 반 총장에게는 20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006년 10월 한국인 최초로 유엔 수장에 올랐고, 2011년 6월 192개 전체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