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앤드스포츠 “올해 2회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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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년 만에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을 성사시킨 국제단체 피스앤드스포츠(Peace and Sports)가 올해는 배드민턴이나 유도 대회로 평화를 증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울려 퍼졌던 남북 단일 선수단의 함성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스포츠로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단체인 피스앤드스포츠는 지난해에 이어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친선 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피스앤드스포츠의 발레리 아망 대변인은 제2회 대회 개최지와 시기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종목으로는 배드민턴이나 유도가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아망 대변인은 지난해 열린 제1회 피스앤드스포츠컵 국제탁구친선대회를 성공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한국과 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해 화해와 평화를 상징했다면서 그 어떤 외교관보다도 뛰어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유승민 선수와 김경아 선수, 그리고 북한의 김혁봉 선수와 김혜성 선수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이틀 동안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탁구친선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남자부 우승, 여자부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 대회는 북핵 6자회담의 참가국인 미국과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과 국경 분쟁과 종교로 갈등 중인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유럽의 프랑스와 주최국인 카타르 등 10개국이 출전했습니다.

아망 대변인은 제1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서 올해 제2회 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북한을 다시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망 대변인은 올해 피스앤드스포츠의 주요 사업 중 미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행사가 포함되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스앤드스포츠는 조엘 브주(Joel Bouzou) 국제 근대 5종 연맹 사무총장과 모나코의 왕자 알베르 2세가 지난 2007년 창설한 비정부기구로 스포츠를 통해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국가들 사이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설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