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온라인 국제전화카드 회사인 Nobelcom 닷컴은 미국에서 북한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선불제 국제 전화카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통화요금은 미국에서 북한의 일반 전화로 연결할 경우 일분 당 20.9 -35센트 그리고 휴대전화, 손전화로 연결할 경우 일분 당 27.9- 42.5 센트로, 미국 전역과 하와이 그리고 캐나다 전역에서 북한에 통화가 가능합니다.
선불제 국제 전화카드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해당 금액만큼 일반 전화기에서 현금 없이 국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상품입니다. 온라인에서 이 카드를 구입해 해외에서 북한으로 국제 전화를 하면 편리할 뿐 아니라 일반적인 국제 전화보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전화카드 회사 Keepcalling 닷컴도 미국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그리고 일본 등에서 북한에 전화할 수 있는 선불제 전화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요금은 59.9센트에서 62.9 센트 사이로 일반 전화와 휴대전화의 통화 요금이 같습니다.
이 외에도 Cloncom 닷컴이나 1st-USA닷컴 등 많은 온라인 국제 전화카드 회사들이 미국에서 북한을 연결하는 다양한 종류의 전화카드를 판매 중입니다.
그러나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과 이산 가족들은 미국에서 북한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전화카드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국제 전화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서 일반 가정집이나 휴대전화로는 국제 전화가 아예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탈북자들과 이산가족들은 편지 교환이나 중국에서 구입한 휴대전화를 제 3자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는 방법으로 북한의 가족이나 지인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Nobelcom 닷컴의 관계자는 자유아시아 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북한에 전화를 걸 수 있는 국제 전화카드를 구입하는 고객은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적은 숫자이지만 사용자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Nobelcom 닷컴 측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앞으로 북한 전용 국제 전화카드를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994년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면서 북한과 하는 전화통신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95년 미국의 통신회사가 AT &T가 미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평양에 있는 국제 통신센터와 외국인 전용 국제호텔, 그리고 각 도소재지의 국제호텔 등에만 국제 전화를 할 수 있는 통신 시설을 연결하고 외국인들과 특정 북한 주민에 한에서 국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