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시대 이후의 최근 북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 전시된 사진들은 이곳 사진작가 카림 사하이 씨가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해 촬영한 평양과 개성, 원산 지역과 주민의 생활상을 담았습니다.
사하이 씨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맞아 북한을 방문해 중남부 지역을 여행하며 최근 북한의 변화상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라에 담은 북한(Lens On North Korea)’을 주제로 진행 중인 사진전에는 지난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100주년 행사에 참여한 북한 인민군 사열과 전철 역에서 노동신문을 읽는 평양주민, 평양의 밤거리와 개성의 농가, 그리고 원산의 생산 공장 등 북한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소개됐습니다.
사하이 씨는 이 사진들을 통해 체제 선전을 넘어선 북한의 실제 모습을 소개하고 싶었다면서도, 방문 장소나 사진을 찍을 장면에 제한이 있었음이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민간단체인 코리아친선협회의 카림 디키 대표는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뉴질랜드에서 북한에 관한 관심이 커지기를 희망했습니다.
디키 대표는 뉴질랜드와 북한 학생들의 예술 교류를 논의하기 위해 사하이 씨와 같은 시기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디키 대표는 평양시 룡복중학교 학생들의 그림을 가져와 뉴질랜드 로어허트시 내내(Naenae)초등학교에서 지난 5월 북한 그림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카림 디키: "평양 룡복중학교 학생들의 그림을 가져와 뉴질랜드의 초등학교에 전시했습니다."
북한 중학생들의 그림이 소개된 지역은 뉴질랜드의 북섬 남쪽의 도시 로어허트입니다.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에서 북동쪽으로 14킬로미터 떨어진, 인구 약 10만의 작은 도시입니다.
뉴질랜드로 그림을 보낸 평양의 룡복중학교는 2004년부터 뉴질랜드와 북한간 학생 예술 교류에 참여해온 두 나라 친선을 상징하는 학교라고 디키 대표는 소개했습니다.
디키 대표는 뉴질랜드와 북한이 평양과 서울을 25번 왕복하는 거리인 1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만큼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뉴질랜드 학생들이 많지 않다면서 예술 교류가 서로에 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