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덜란드 즉 화란 여성 사진작가 앨리스 빌링가(Alice Wielinga)씨는'북한, 선전화와 현실 사이의 삶'이라는 작품전을 열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조수민 인턴기자가 직접 인터뷰 했습니다.
2013년 4월 북한을 방문했던 빌링가씨는 당시 찍은 사진을 사진몽타쥬(Photomontage)라는 기법을 사용해 독특한 북한식 선전물로 재 형상화했습니다. 그가 북한에 관련된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북한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가씨: 2004년 남한에 갔을 때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배웠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북한에 가는 것이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독일의 분단역사를 잘 아는 유럽인으로서 남북분단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습니다. 북한에 대해 더 알고 싶어2013년 4월 아버지와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는북한을 가기 전에 북한에 관련된 책,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상물, 사진들을 봤지만 정보가 제한돼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가씨: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정보는 많기 때문에 직접 가보기 전에도 그 나라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직접 가보기 전까지 어떤 나라인지 전혀 감이 안 왔습니다.
블링가씨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선전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현실이 눈 앞에 펼쳐졌었다며, 그때 영감을 받아 사진몽타쥬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가씨: 외부인은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직접 가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때문에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북한의 현실과 선전은 다르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그들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008년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잡지회사에서 일을 하며 하나의 사진만으로 전하고 싶은 얘기를 다 전할 수 없어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진몽타쥬 기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가씨: 한 작품을 만드는 데 평균 1주에서 3주가 걸립니다. 50개 정도의 사진을 합성합니다. 언제 한번은 600개의 사진을 이용해 작품을 만든 적도 있습니다.
블링가씨는 현실과 선전을 재해석해 만든 작품을 통해 한 그림에서 두 개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선전은 북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링가씨: 저는 그들의 미래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북한 선전과 현실과 엮어 선전을 재해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감사했습니다.
블링가씨: 북한에 3년 살았던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고 북한의 실상이 잘 표현했다며 작품을 인정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시회를 보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이 작품을 통해 다른 나라와 이어지게 되는 것에 뭉클했습니다. 북한을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을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북한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 된 블링가씨는 앞으로 북한을 또 방문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