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탁구협회 관계자는 다음달 중국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릴 국제탁구대회 참가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유명 탁구 해설자인 아담 보브로우 씨는 북한 선수단 관계자를 직접 만나 미국 대회 출전과 관련한 논의를 하겠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아담 보브로우 탁구 해설자: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나서 미국 대회 출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를 할 계획입니다.
탁구 선수 출신이기도 한 보브로우 씨는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탁구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를 우연히 만나 미국 대회 출전을 권했습니다.
보브로우 씨는 미국과 중국이1970년대 냉랭했던 외교관계를 탁구 친선 경기를 계기로 변화시킨 것처럼 북한 선수단의 미국 대회 출전을 통해를 소위 ‘핑퐁외교’를 재현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려는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탁구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유에스 오픈(US OPEN) 대회입니다.
미국탁구협회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유에스 오픈 대회는 오는 7월 6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서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 라스베가스에서 열립니다
보브로우 탁구해설자 : 미국탁구협회 고든 케이(Gordon Kaye) 회장과 북한 선수를 초청하는 문제를 의논했습니다. 북한의 참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등의 구체적인 수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북한 스포츠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피스앤드스포츠 (Peace&Sports) 측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피스앤드스포츠는 스포츠로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단체로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을 초청해 국제탁구친선경기를 열기도 했습니다.
보브로우 씨는 미국 대회가 끝나는 시기에 평양에서 국제 탁구 대회가 열린다면서 북한 선수단이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 선수들도 북한 대회에 출전하도록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