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박∙ 선원 10명 해적 억류 100일 넘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북한 선박 '림(RIM)'호와 여기에 탑승했던 시리아 선원이 지금도 해적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에 있는 국제해사국(IMB) 산하 '해적신고센터'의 사이러스 모디 국장은 지난 2월에 납치된 북한 선박 '림'호에 대한 협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The RIM indicates that the vessel is still under negotiations.)

‘림’호는 지난 2월 3일 오전 예멘 해안선 인근의 아덴만 북서쪽을 항해하던 도중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으며 21일 현재 억류 107일째가 됐습니다.

또 모디 국장은 북한 선박과 함께 납치된 선원이 모두 10명으로 이들은 북한 사람이 아닌 시리아 사람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즉 리비아 회사가 소유한 4천800톤급 규모의 ‘림’호는 시리아 선원 10명이 북한 국기를 달고 소말리아 인근을 항해하다 해적에 납치된 겁니다.

Cyrus Mody: There is no North Korean sailor. They are from Syria, we do not have any information of North Korean.

시리아는 북한이 핵 기술을 전수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양국 간 핵 협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나라입니다. 모디 국장은 북한 선박이 납치됐을 당시 화물선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 그리고 소말리아 해적과 선주 측의 협상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주 측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해적과 접촉하고 있으며 시리아 선원들은 비교적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테레사 8호’와 북한 선원 28명은 넉 달 만인 지난 3월 풀려났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41명의 북한 선원이 탄 북한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받아 9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