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인정찰기 한반도 투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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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의 한국 수출과 별도로 비무장지대 인근 상공에서 미 공군의 글로벌 호크 운용을 위한 협상을 한국 측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 당국이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를 한반도에 투입하기 위한 영공 운항권 협상을 한국측과 벌이고 있다고 미군 신문인 ‘성조지’가 12일 일본 도쿄발로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하와이에 주둔중인 미군 제13 공군사령부의 정보, 감시, 정찰 책임자인 테런 리나우 중령의 말을 인용해 미군 당국이 한국을 포함해 동북아 지역 국가들과 이 문제를 협의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리나우 중령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 공군 소속 무인정찰기의 한국 영공내 정찰 운항권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해 머지않아 글로벌 호크의 한반도 투입이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미 태평양 공군의 정찰, 감시 책임자인 데이비드 게하르트 중령도 한국 등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글로벌 호크의 한국 영공내 운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국 외 협상이 진행중인 다른 주변국을 밝히진 않았지만 괌 공군기지에서 가까운 지역 중 무인정찰기의 비상착륙 후보지가 우선 협상 대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글로벌 호크의 한반도 투입이 이뤄지면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미사일 기지 등에 관한 미군 정보기관의 정보수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의회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글로벌 호크를 판매하려는 계획을 최근 구두로 통보했다고 14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회 관계자는 행정부의 해외 무기 판매를 위한 대의회 협의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면서도 공식 통보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도 시기나 규모 등은 공식 통보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