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수정한 북한의 인구 정보에서 북한 인구 수가 전체 조사 대상국 순위로 51위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정보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북한에 입국하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의 자료는 북한 인구를 2천498만 명으로 집계하며 전세계 238개국 중 51번째로 인구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증가율은 0.53%로 전년 집계보다 10만 명 정도 인구가 늘었으며 전체 조사국 중 157위였습니다.
인구 증가율과는 반대로 북한을 떠나는 사람의 수가 새로 입국해 정착하는 수보다 많은 점도 주목됩니다.
중앙정보국 자료는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사람의 수가 북한에 살기 위해 입국하는 사람 수보다 약 4배 정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238개국 중 113위입니다.
출산율은 인구 1천 명당 14.5명으로 134위였습니다.
25세에서 54세 연령층의 인구가 전체의 44%로 가장 많고 0세에서 14세 사이의 인구가 21.21% 그리고 15세에서 24세 연령층은 전체 인구의 16%로 뒤를 이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도 남자 85만 명, 여자 16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9%에 달해 열 명당 1명이 노인으로 분류됩니다.
북한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셈입니다.
반면 사망률은 1천 명당 9명 이상으로 전체 조사대상국 중 64번째였습니다.
올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70.11세였습니다.
중앙 정보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중 북한 남성의 평균 수명은 66.26세, 여성은 74.16세로 2010년 현황자료의 남성 기대수명 61.5세와 여성 66.9세와 비교하면 남성은 4.8세 이상, 여성은 7살 이상 수명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기대수명은 길어지는 데 반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조사 대상 순위에서 156위로 2년 전보다 한계단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기대수명이 길어지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등 인구 문제가 현실화 되자 사회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는 최근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세계인구의 날에 즈음한 토론회를 1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1987년 7월 11일 전 세계 인구가 50억 명이 돌파한 것을 기념하고 인구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매해 7월11일을 국제기념일인 '세계 인구의 날'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