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 대화 원하면 도발 사과부터”

0:00 / 0:00

MC: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도발 행위와 대화 공세를 번갈아 되풀이해온 북한의 행태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면서 북한은 먼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북한이)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서 사과 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지르고 협박하고 공격하고 살상하고 이렇게 하고 시간이 지나서 우리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 이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도발 행위에 대해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하면 한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응할 것이고 또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북한은) 진지한 마음으로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6자회담도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시간만 끌고 일은 저지르고, 다시 만나자고 해서 또 시간 끌고, 지난 20년 동안 그렇게 해 왔습니다. 6자회담을 오랫동안 열고 일부 보상도 하고 다 했습니다. 결과가 무엇입니까? 줄 것 다 주고도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고 다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진정한 마음을 열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고 해결이 된다는 전제로 해서 6자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 놓겠지만 정치적 판단이나 북한의 도발이 무서워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정상회담을 정치적 해석을 해서 빨리 하면 좋겠다, 이런 판단은 추호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이 융통성 없이 꽉 막힌 것은 아닙니다. 최종 목적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입니다. 어떻게 하면 북한 주민들도 좀 잘 살 수 있겠느냐, 어떻게 하면 인격적으로 존중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겠느냐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응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안 하겠다는 자세는 아닙니다. 이제까지 잘못된 남북관계를 제자리에 갖다 놓고 대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만나겠느냐, 안 만나면 또 치겠다는 게 무엇입니까? 치는 것이 겁이 나서 만나는 것입니까?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개혁과 관련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에도 군이 개혁할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면서 올해 안에 개혁을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