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ANOC 총회서 남북 간 의견 교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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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남북이 각각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 행사인 만큼 남북 간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1월 2일 체코 프라하에서는 제22차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총회가 열립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프라하 국가올림픽연합회 총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를 이끌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총회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합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 행사인 만큼 남북 간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남북 간에 자연스럽게 의견 교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측의 평화올림픽 구상을 북측에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북한 조선중앙TV 등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때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됐다고 봐야 합니다.

'하나 된 열정'을 대회 구호로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한국 국민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남북 화합을 다지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초석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