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 학생들에게 서구사회의 선진화된 기술과 학문을 교육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평양과학기술대학이 공공 보건서비스 학과를 내년 초 개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현재 3개 학과로 구성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이하 평양과기대)이 4번째 학과로 공공 보건서비스 학과(School of Public Healthcare)를 내년 초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공 보건서비스 학과는 북한의 열악한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의학 기술과 자료를 북한 사회에 보급하고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재학생 뿐 아니라 현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미주 연변평양과기대재단(YPF)의 한 관계자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공공 보건서비스 학과가 전세계 보건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북한의 보건 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개선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공 보건서비스라는 새로운 학과를 도입하는 것과 함께 평양과기대는 올 여름쯤 교내에 치과 진료소를 열 계획입니다.
전원 외국인 교수를 고용해 영어 강의를 실시하고, 수업시간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박사원생 전원에게 노트북이 대여되는 등 폐쇄된 북한 사회에서 최초의 개방적인 시도를 몇 차례 선보인 평양과기대가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해 마련하는 또 하나의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학부 4년 반, 대학원 석사 2년 반 과정으로 구성된 평양과기대에는 현재 280명 정도의 학생이 있습니다. 지난 학기까지 여학생이 한 명도 없어 당국에 여학생 입학을 건의한 평양과기대가 새 학기에는 여학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