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에 위장스(Premiere Urgence)는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오는 9월 토끼 400마리를 북한에 지원한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프리미에 위장스의 다비드 로뱅(David Robin) 북한 사업담당자는 평양의 룡성, 황해북도 연탄, 삼훈, 미곡, 그리고 평안북도의 청종, 곽산, 소주 등지의 일곱 개 농장에 토끼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뱅 씨는 사업 기한인 2010년 말까지 북한에 토끼의 번식력을 높일 수 있는 선진 사육 기술을 전수하고 관련 장비를 제공해 북한의 토끼 생산능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뱅 씨는 특히 지원된 토끼가 북한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비슷한 환경인 중국에서 이들을 구매한다면서, 토끼의 번식이 빨라 북한의 식량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로뱅 씨는 이 사업의 운영을 위해 북한에 네덜란드인 1명, 프랑스인 1명을 파견했고, 북한 현지인 7명을 기술직, 사무직 등에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프리미에 위장스는 사업이 본격화하면 북한의 토끼 사육사들을 연수차 중국에 보낼 계획입니다.
프리미에 위장스의 이번 사업 예산은 유럽위원회 인도지원기구의 지원으로, 총 사업 기간인 2년간 약 150만 달러 상당이 책정됐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극심한 식량난에 더해 사료 부족으로 돼지, 닭, 소 등의 가축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자, 유일한 대안으로 초식 동물인 토끼를 사육하도록 북한 주민에게 독려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낙후된 시설과 기술로 이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