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제13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 체육행사 중 가장 권위 있고 인기 있는 행사는 뭘까요?
바로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입니다. 그 다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입니다.
60억 세계인의 육상 축제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7일부터 9일간 한국의 대구에서 열립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00여 국에서 선수와 임원, 그리고 취재진을 합쳐 6천 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관건은 북한 선수단의 출전 여부입니다.
북한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불참했고 2002년 월드컵 때는 출전 자격이 없어 참가하지 못했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우의를 다졌습니다.
북한은 대구와 좋은 인연이 있습니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선수단 파견은 물론, '미녀 응원단'까지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정치적으로 남북관계가 풀려야 하는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설령 북한이 전격 참가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준 기록을 가진 선수가 있느냐는 겁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규정상 기록이 안 될 경우 출전이 어렵습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관계자
: 마라톤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 기준 기록을 통과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통과 선수가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1~2명 정도는 와일드카드가 배정됩니다.
대회 참가신청 마감은 8월 15일까지입니다. 4월 30일에 시작된 예비 등록에서 아직까지 북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최종 등록일까지 선수 명단을 보내면 대회 참가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대회조직위원회측은 밝혔습니다.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북한에서는 남자 2명, 여자 4명 등 총 6명의 마라톤 선수가 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