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북한 불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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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13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국에서는 북한의 참가를 강력히 희망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도 참가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8월 15일 참가 신청 마감일이 지난 만큼 정치적 큰 변수가 없는 한 북한의 불참은 확정적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65억 세계인의 육상 축전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7일부터 9일간 한국의 대구에서 펼쳐집니다.

현재까지 참가 의사를 밝힌 나라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원국 212개국 중 207개국입니다. 불참국에는 북한도 포함돼 있습니다. 참가 신청 최종 마감일은 8월 15일입니다.


대회조직위원회 홍보 담당자

: 참가 통보가 없었고요. 지금 선수 등록이 마감됐기 때문에 불참입니다.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의 참가는 대회 흥행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어 주최 측은 마감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다렸지만, 북한은 끝끝내 참가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참가를 위해 한국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노력해왔습니다.

해외에서는 북한 체육 인사들을 만나 참가를 촉구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온 것은 냉담한 반응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28일에는 집권당인 한나라당까지 나서 북한의 참가를 유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스포츠가 정치나 이념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참가 마감일이 광복절인 8월 15일인 만큼 (북한 당국이) 한반도 평화와 평화 공존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일부에선 “북한이 대회 직전 전격 참가를 선언할 수 있다”며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남북한의 체육교류는 2007년 중국 장춘에서 열린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공동 입장을 한 이후 일체 중단됐습니다.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대회에는 207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그리고 취재진을 합쳐 6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남자 2명, 여자 4명 등 총 6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